"선박과 부딪힌 걸까?"
혹등고래 척추가 부러진 채로
캐나다에서 하와이까지 마지막 여행
/ ___레터
혹동고래는
길이 최대 16m
몸무게 최대 40톤이라
커다란 개체로 유명하지요.
혹등고래 한 마리가 척추가 부러진 채로
5천 킬로미터를 이동했습니다.
'문'이라 이름 붙은 이 혹등고래는 지난 9월
캐나다 해안에서 허리가 뒤틀린 채 발견되었는데
최근에 하와이 인근 바다에서 목격되었어요.
척추가 부러져 꼬리를 쓰지 못하고
가슴지느러미만을 사용해
말 그대로 평영으로 이동했으며
다친 이유로는 선박과의 충돌이 유력합니다.
매년 약 2만 마리의 고래가
선박과의 충돌로 사망하고 있다고 해요.
영화 '아바타'의 캐머런 감독이
"우리는 바다가 생명의 원천이며
지구의 삶을 가능케 하는
원천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고래를 비롯한 많은 해양 생물들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는 현실"이라며
'아바타'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가르치는 영화는 아니다.
그저 바다에 대해 어떤 감정을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한 것이 떠오릅니다.
생태 감수성은
우리와 자연이 연결되어 있다는 걸 감각하고
그로부터 우리의 삶을 더 깊고 넓게 이해하는
세심한 눈을 갖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생태감수성을 토대로
자연과 우리의 건강한 관계를
새롭게 정립할 수도 있고요.
혹등고래는 2016년 9월까지 멸종위기였으나
포경금지 등의 다양한 노력으로
현재 개체 수가 안정적으로 회복되고 있습니다.
관심을 가지면 오늘부터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나 하나만 달라져서 뭐가 바뀌겠어,
이미 이렇게 됐는데 우리가 뭘 할 수 있겠어,
하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 수도 있는데
현실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해주고 있어요.
희망이란 게 헛된 게 아니라고요.
캐나다 비영리 고래연구기관 BC웨일스는
"아무리 경험이 많은 숙련자라 하더라도
혹동고래가 보트 코앞으로 다가오면
실수로 이들을 칠 수 있다"며
"고래가 있는 지역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반드시 속도를 줄여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스쿨존이 있듯이 말이죠.
혹등고래 '문'에게는
이번 여정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누군가에게는 생태 감수성을 키우는
새로운 '시작점'이 될 수 있길 바랍니다.
이 혹등고래가 아픈 몸을 이끌고
계속해서 헤엄치는 것은
혹등고래의 몸에 새겨진 '각인' 같은 게 아닐까
생각해요.
'문'은 하와이에서 태어났을 가능성이 높고,
아마 어미 고래가 가르쳐준 대로
매년 그곳으로 돌아갔을 거라고 합니다.
실제로 지난 10년 동안
매년 같은 경로로 이동했습니다.
그들은 한결같이 살아갑니다.
처음 소식을 접했을 때
어쩔 수 없이 부딪혔겠지,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었겠지 하고
생각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어쩔 수 없었더라도,
매년 2만 마리의 고래들이
선박과의 충돌로 사망하고 있다면,
우리가 조금 더 공존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하지 않을까요?
감히 생각컨대,
고래의 패턴을 읽고 수칙을 정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들은 한결같아서요.
#혹동고래
#디어얼스 #언더바레터
"선박과 부딪힌 걸까?"
혹등고래 척추가 부러진 채로
캐나다에서 하와이까지 마지막 여행
/ ___레터
혹동고래는
길이 최대 16m
몸무게 최대 40톤이라
커다란 개체로 유명하지요.
혹등고래 한 마리가 척추가 부러진 채로
5천 킬로미터를 이동했습니다.
'문'이라 이름 붙은 이 혹등고래는 지난 9월
캐나다 해안에서 허리가 뒤틀린 채 발견되었는데
최근에 하와이 인근 바다에서 목격되었어요.
척추가 부러져 꼬리를 쓰지 못하고
가슴지느러미만을 사용해
말 그대로 평영으로 이동했으며
다친 이유로는 선박과의 충돌이 유력합니다.
매년 약 2만 마리의 고래가
선박과의 충돌로 사망하고 있다고 해요.
영화 '아바타'의 캐머런 감독이
"우리는 바다가 생명의 원천이며
지구의 삶을 가능케 하는
원천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고래를 비롯한 많은 해양 생물들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는 현실"이라며
'아바타'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가르치는 영화는 아니다.
그저 바다에 대해 어떤 감정을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한 것이 떠오릅니다.
생태 감수성은
우리와 자연이 연결되어 있다는 걸 감각하고
그로부터 우리의 삶을 더 깊고 넓게 이해하는
세심한 눈을 갖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생태감수성을 토대로
자연과 우리의 건강한 관계를
새롭게 정립할 수도 있고요.
혹등고래는 2016년 9월까지 멸종위기였으나
포경금지 등의 다양한 노력으로
현재 개체 수가 안정적으로 회복되고 있습니다.
관심을 가지면 오늘부터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나 하나만 달라져서 뭐가 바뀌겠어,
이미 이렇게 됐는데 우리가 뭘 할 수 있겠어,
하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 수도 있는데
현실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해주고 있어요.
희망이란 게 헛된 게 아니라고요.
캐나다 비영리 고래연구기관 BC웨일스는
"아무리 경험이 많은 숙련자라 하더라도
혹동고래가 보트 코앞으로 다가오면
실수로 이들을 칠 수 있다"며
"고래가 있는 지역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반드시 속도를 줄여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스쿨존이 있듯이 말이죠.
혹등고래 '문'에게는
이번 여정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누군가에게는 생태 감수성을 키우는
새로운 '시작점'이 될 수 있길 바랍니다.
이 혹등고래가 아픈 몸을 이끌고
계속해서 헤엄치는 것은
혹등고래의 몸에 새겨진 '각인' 같은 게 아닐까
생각해요.
'문'은 하와이에서 태어났을 가능성이 높고,
아마 어미 고래가 가르쳐준 대로
매년 그곳으로 돌아갔을 거라고 합니다.
실제로 지난 10년 동안
매년 같은 경로로 이동했습니다.
그들은 한결같이 살아갑니다.
처음 소식을 접했을 때
어쩔 수 없이 부딪혔겠지,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었겠지 하고
생각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어쩔 수 없었더라도,
매년 2만 마리의 고래들이
선박과의 충돌로 사망하고 있다면,
우리가 조금 더 공존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하지 않을까요?
감히 생각컨대,
고래의 패턴을 읽고 수칙을 정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들은 한결같아서요.
#혹동고래
#디어얼스 #언더바레터